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는 지역사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중요한 복지 이슈로 자리잡았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은 약 2,300만 원에 달하는데요. 조기 발견 시 진행 속도를 늦추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지만, 고령층에게 병원 방문을 통한 검사는 심리적, 물리적 진입 장벽이 존재합니다.
전화 한통으로 인지 건강을 확인한다면?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부천시는 <온마음 AI 복지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AI 콜봇을 활용한 음성 인지 검사 서비스입니다. 이는 전화를 통해 시민의 인지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파악하는 지자체 최초의 사례로, ‘2025년 경기도 AI 챌린지 프로그램’에 선정된 혁신 사업이기도 합니다. 해당 사업은 부천시와 함께 세종네트웍스(AI 콜봇 운영 및 통신 인프라 제공)와 에이블테라퓨틱스(AI 음성 분석 솔루션 제공)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콜봇이 인지 장애를 조기에 선별하는 방식
인지기능 검사는 에이블테라퓨틱스가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 음성 분석 기술을 활용합니다. 검사는 매우 간단한데요. AI 콜봇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3개의 질문을 제시하면, 대상자는 음성으로 응답하면 됩니다. 약 4분간의 통화 내용을 AI가 분석해 경도 인지장애 또는 조기 치매 가능성 여부를 자동으로 선별합니다.
[AI 음성 인지 건강 검사 프로세스]
1. AI 콜봇이 인지기능 검사 신청자에게 자동 전화 발신
2. 대상자는 약 4분간 3개의 검사 문항에 대해 음성으로 응답
3. AI가 응답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군 여부 판단
4. 인지기능 저하 의심 시 지자체 검사 기관에서 2차 대면 검사 시행
5. 고위험군으로 판별 시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과 연계해 사후 관리
부천시는 행정복지센터 및 노인복지관과 협력하여 AI 음성 인지 건강 검사에 대한 사전 홍보를 진행했는데요. 지난 7월부터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전화를 발신하며 AI 콜봇을 통한 인지기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요.
AI 복지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
AI 콜봇을 활용한 인지기능 검사의 핵심 가치는 바로 고령층이 가장 익숙한 ‘전화’를 통해 검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기존처럼 병원에 방문하거나 복잡한 절차 없이도 집에서 간편한 통화만으로 자신의 인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보건 인력이 일일이 전화나 대면 상담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1차적으로 선별하는 과정의 행정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복지 인력의 업무 부담은 줄이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준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세종네트웍스는 음성 인지기능 검사 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천 건의 동시 통화 발신이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감할 수 있는 정보를 다루는 만큼 높은 보안성과 통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I 콜봇은 이제 복지 정보 안내에서 나아가 돌봄 대상자의 실질적인 복지 수요를 파악하는 데이터 수집 도구이자, AI 인지 기능 검사처럼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복지 기술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세종네트웍스는 앞으로도 30년 이상 축적해 온 통신 기술력과 AI 콜봇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자체의 똑똑한 복지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